posted by 감자구이 2017.01.25 21:47

제1화 : 프롤로그



"안녕, 오랜만이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고 흰 공간에 목소리가 울린다.
"네가 있다는 건 또 라는 건가"

"응. 미안해 너한테는 자꾸 폐를 끼치네"
그 목소리는 매우 미안해하는 것처럼 들렸다.

"아냐, 네가 나쁜 것도 아니잖아. 신경 쓸 필요 없어"
나는 태연하게 말하지만, 간접적으로는 나쁘다는 말로 들리는지 그녀는 조금 표정을 찡그린다.

"내 세계의 주민이 저지른 일이야, 멈출 수는 없겠지만 저쪽에 갈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 줄게"
지난번 소환 때는 꽤 고생했었다는 걸 떠올리며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걸 해 주는 거지?"
"그러네, 일단 너의 스테이터스는 되돌려보내 지기 전으로 해 둘게 인제 와서 처음부터라는 것도 힘들 테니 말이야. 돈이나 장비도 같은 상태로 할게. 달리 요구사항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줘 내가 가능한 범위에서 해줄 테니까"

잠시 생각을 한다. 5분 정도 지났을까
"먼저 저번 같은 일은 곤란하니까 송환은 보내는 쪽과 보내지는 쪽 양쪽의 동의가 없으면 못 하도록 해줘 그리고 스킬은 은폐랑 감정을 최고레벨로 해주고 또 소환되는 곳에 대한 정보를 알려줘"
"흐음...... 어? 그거뿐이야? 너무 욕심이 없는 거 아니야? 나는 어느 정도 무리한 부탁도 들어주려고 했는데 스테이터스 100배라던가.."
"갑자기 그런 힘이 생겨도 통제할 수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재미없잖아?"
"그런가? 뭐 어쨌든 네 요구를 들어줄게. 먼저 송환에 대해서는 네가 말한 대로 하고, 스킬은 그러네... 그 두 개는 물론 해줄 거고 스킬 습득이 쉽게 되는 스킬을 줄게 추가로 성장 속도 up도 붙여둘까"

"이봐 그런 일을 해도 되는 거야?"

"괜찮아 이 정도는 해주지 않으면 내가 너한테 미안하다고, 그리고 성장하기 쉬운 편이 재미있잖아?"
재미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재미있잖아? 라는 말이 효과적이었다.
"그럼 부탁할게. 칭호나 직업에 용사 같은 건 붙이지 말아줘 이번엔 한 모험가로서 살고 싶어."

"오케이 그리고 소환되는 곳의 정보였지? 너를 소환한 건 한 왕국의 공주를 중심으로 한 무리고 대륙의 중심에 있어. 목적은... 용사소환이야 마족과 싸울 때의 전력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 아 안심해도 될 거야 너랑 같이 네 명이 더 소환되고 있으니까 그쪽을 용사로 맞이하면 될 거야. 너는 말려들었다 정도면 될까?"

그 말에 잠깐 기쁜 표정을 지었으나 곧 생각에 잠긴다.
"... 마음에 걸리는 점이라도 있어?"
".... 그 소환 말인데 진실은 뭐야? 내가 휘말린 거야, 아니면 그 녀석들이 휘말린 거야?"
"그건, 진짜로 네 명이 용사가 소환될 때 주변에 네가 있었고, 네 마력에 반응해서 소환대상 범위가 넓어져서 너까지 소환되었다. 같은 느낌이야."
"뭐 소환목표는 그 녀석들이고, 나는 나 자신의 문제였던 건가 뭐 다시 그 세계에 가보고 싶었으니 상관없겠지."

"음, 이해해줘서 고마워 그렇지만 아직 너한테 말하지 않은 정보가 있어"
"... 뭔데?"
"네가 소환되는 곳 말인데 네가 저번에 살았던 시대의 약 천 년 후야"
"뭐? 처...천년....그건 좀 예상외네 하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너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 자유롭게 살기에는 좋은 게 아닐까? 아는 사람이 있으면 얼굴이나 이름으로 금방 들킬 테니까"
"그렇... 구나, 이번엔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고 싶었으니 딱 맞는 건가?. 그런데 천 년 후면 모험가의 강함에 차이가 있어?"
"네가 있던 시절과 거의 차이는 없어. 천 년 전 A랭크은 지금의 A랭크랑 비슷해. 네 실력이면 바로 S랭크 이상은 될 거야 "

"그렇구나, 그 정도라면 괜찮을 거 같네"
"다른 건듣고 싶은 거 있어?"
"아니, 많이 들으면 재미없어지니까 이 정도로 충분해"
그 말을 듣고 다소 아쉬움을 보이며 이별의 말을 전한다.
"그럼 이걸로 작별이야, 네가 더 나은 이세계 생활을 하길 기원할게"
"여러모로 고마웠어"
두 사람이 마지막 인사를 하자 서서히 몸이 흐려지며 소환이 재개된다.

"이번엔 세계를 즐겨주길 바랄게"
혼자 남은 공간에서 여신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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